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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어떤 경우에 효과적이고, 어떤 경우엔 실패하는가
- 흐릿함 복구 작업 순서
어떤 경우에 효과적이고, 어떤 경우엔 실패하는가
이 방법은 원본에 어느 정도의 경계(edge) 정보와 질감이 남아 있을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. 다음과 같은 사진에서 시도해 보세요:
- 약간 초점이 벗어난(soft focus) 사진
- 약간의 흔들림(motion blur)이 있으나 형태가 크게 흔들리지 않은 사진
- 전체적으로 선명도가 떨어져 있지만 윤곽선은 일부 남아 있는 사진
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크게 개선되지 않거나 완전 복구가 불가능합니다:
- 이미지에 디테일이 거의 없는 경우(심하게 블러 처리되어 정보가 사라짐)
- 중첩된 이중 이미지(double exposure-like motion blur)처럼 큰 이동이 발생한 경우
예시: 이 사진들은 너무 심하게 디테일이 소실되어 간단한 샤프닝으로는 복구가 불가능합니다. 컴퓨터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 픽셀 정보를 ‘발견’할 수 없으므로 필터만으로 새로운 디테일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.
흐릿함 복구 작업 순서
사용 예시는 Adobe Photoshop을 기준으로 설명하지만, GIMP 등 다른 편집기에서도 유사한 워크플로우로 따라 할 수 있습니다.
원본 레이어를 복제합니다. 주로 복제한 레이어에서 작업하므로 해당 레이어가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.
메뉴에서 Image > Mode > Lab Color로 이미지 모드를 변경합니다. (Photoshop 한글 UI: 이미지 > 모드 > Lab 색상)
Window > Channels(창 > 채널)를 열어 채널 패널을 확인한 뒤, ‘Lightness’ 또는 ‘L’ 채널(밝기 채널)만 선택합니다. 이때 화면이 그레이스케일로 바뀌는데 정상입니다.
- 그 상태에서 Filter > Sharpen > Unsharp Mask(필터 > 샤픈 > 언샵 마스크)를 실행합니다. 이 단계에서는 과하게 설정해도 괜찮습니다 — 지나치게 강하게 샤픈해서 그레인(노이즈)이 도드라져도 다음 단계에서 제어할 수 있습니다.
- 채널 패널에서 다시 ‘Lab’ 결합 채널을 클릭하여 컬러로 복귀시킵니다. Lab 색상 모드에서 밝기만 샤픈하면 색채에 미세한 색 번짐(chromatic artifacts)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
- 너무 거칠어진 질감(그레인)을 완화하기 위해, 레이어 패널에서 Alt(옵션) 키를 누른 채 레이어 마스크 추가 버튼을 클릭하여 흰색이 아닌 검은색(숨겨진) 마스크를 만듭니다. 그런 다음 브러시 도구를 선택하고 부드러운(soft) 브러시로 전경색을 흰색으로 설정한 뒤 가장자리나 디테일을 칠해 샤픈 효과를 부분적으로 되살립니다. 가장자리(edge)를 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— 이렇게 하면 시각적으로 선명해 보이는 착시를 줄 수 있습니다.
- 변경사항을 확인하며 마스크의 불투명도(opacity), 브러시의 흐림(feather), 레이어 불투명도 등을 조절해 자연스럽게 만듭니다.
- Before
- After
마무리: 웹용으로 저장하기 전에는 Image > Mode > RGB Color(이미지 > 모드 > RGB 색상)로 변경하세요. 일부 포맷과 플랫폼은 Lab 모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.
대안 방법
- Adobe Camera Raw(또는 Lightroom): 더 세밀한 샤프니스와 디테일 슬라이더로 미세 조정이 가능합니다. Photoshop에서는 File > Open As > JPG를 선택한 뒤 Camera Raw로 열어 처리할 수 있습니다.
- 고급 리빌드(복원) : 심한 모션 블러나 정보 소실이 심한 경우는 패치 작업, 리페인팅이나 인페인팅(inpainting) 같은 복원 작업이 필요합니다. 이 경우 수작업 리터칭 또는 AI 보정 툴을 병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.
언제 이 방법이 실패하는가 (주요 예외)
- 픽셀 정보가 거의 전무한 경우: 아주 부드러운 배경처럼 디테일이 없는 부분은 샤프닝해도 경계가 생기지 않습니다.
- 복잡한 중첩 블러: 연속적으로 여러 방향으로 이동한 흔들림은 단순 샤프닝으로는 분리 불가합니다.
중요: 어떤 경우든 원본을 복제한 뒤 작업하고, 편집 히스토리를 유지하세요. 필요하면 여러 버전으로 실험하여 최적의 설정을 찾으십시오.
실무자별 체크리스트
촬영자(Photographer)
- 촬영 시 가능한 한 셔터속도 확보(빠른 셔터), 삼각대 사용 권장
- 원본의 RAW로 보관(후보정 여지 확보)
편집자(Editor/Retoucher)
- 작업 전에 레이어 복제 및 백업
- Lab 모드에서 밝기만 샤픈하고, 마스크로 선택적 적용
- 최종은 RGB로 변환하여 저장
간단 용어집
- Lab 색상: 밝기(L)와 색상(a, b) 채널을 분리하는 색상 공간. 밝기와 색 정보를 분리해 샤프닝 시 색 왜곡을 줄임.
- Unsharp Mask: 전통적인 샤프닝 필터. 경계 대비를 높여 선명도를 개선함.
- 마스크: 레이어의 일부 효과를 숨기거나 드러내는 흑백 이미지.
수락 기준(테스트 케이스)
- 약간 흐린 초상 사진(눈과 입술에 윤곽이 남아 있음)에 적용했을 때, 원본 대비 눈 가장자리가 더 또렷해 보여야 함.
- 심하게 블러된 이미지에서는 과도한 노이즈 증가는 허용되지 않음 — 마스크와 레이어 불투명도로 제어 가능해야 함.
요약 및 결론
이 워크플로우는 Lab 색상 모드의 밝기 채널만 샤프닝한 뒤, 마스크로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되살리는 방법입니다. 모든 흐릿함을 완벽히 복구할 수는 없지만, 버리기 아까운 사진을 구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간단한 접근법입니다. 작업 전 원본을 백업하고, 작은 영역에서 실험한 뒤 전체에 적용하세요.
참고: 더 정교한 조정은 Camera Raw 또는 Lightroom의 디테일 패널을 이용하면 좋습니다. 피드백이나 질문은 [email protected]으로 보내시면 향후 기사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.
Image Credits: Bubbleblower by Jørgen Schyberg, Creative Commons. Focus on Less by quatipua, Creative Commons. Out of focus by Susana Fernandez, Creative Commons. Other photographs copyright by the author.